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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팝 x 인문학 콘서트 last concert 현장에서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11-24 | 조회수 | 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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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아침 10시 중장년 지원센터 7층 교육장에서는 팝x 인문학 콘서트의 마지막 연주회가 있었다. 연주회는 박길호 팝 칼럼니스트의 음악 해설 후 한지연 엘렉톤 연주가의 연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영화 Titanic OST, 오페라 P.Mascagni의 Intermezzo, Lion king OST, 헝가리 무곡, 영화 Mission의 삽입곡 Nella Fantasia, Can’t take my eyes off you, Gonna fly now, 요한 슈트라우스의 Radetzky March, 위풍당당 행진곡 등으로 구성되었다.
콘서트를 이끌어 준 박길호 팝 해설가는 통역가, 기업인으로도 활동한이력이 있다. 정년퇴직 후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Pop 문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2015년 팝 해설가로 변신한 그는 “팝 음악의 매력은 누구나 신나고 즐거운 팝을 통해 소중한 지난날을 회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옛 시간을 추억으로 연결해주는 ‘페이소스(pathos)’를 공유하고자 해설에 나섰다” 라고 소개한다. 나아가 자신만의 팝 해설에 그치지 않고 여러 연주자와의 협업으로 인문학적 요소를 지닌 여행과 미술, 클래식, 오페라 등을 대중에게 더욱 쉽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날 소개된 Electon 이란 악기는 일본 야마하에서 개발된 악기로 악기 모양과 연주 방식은 파이프오르간에서 따왔고, 위아래의 2단 단식 키보드와 발로 누르는 페달 키보드 등 총 118개의 건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넓은 음역과 기교의 다양한 악기 연주가 가능하여 “1인 오케스트라”라고도 불리는 멋진 악기다. 연주회 내내 전면 스크린에서는 영화 장면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실황 등 관련 영상이 펼쳐져 곡의 몰입도를 더했다. 영화 ‘Rocky’의 OST는 이 악기에 특화된 음악이라는 소개에 걸맞게 누가 들어도 한 악기로 연주한 곡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웅장했으며, Nella fantasia를 연주할 때는 이 곡 특유의 오보에 연주를 엘렉톤으로 들을 수 있어 놀라웠다. 총 4회의 팝 x 인문학 콘서트 강의를 수강한 김영미(59)는 “가사도 모르고 멜로디가 좋아 들었던 중, 고등학교 때 팝송을 이곳에서 들으니 옛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않지만, 매주 2시간 동안 팝 음악을 들으며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내가 좋아하던 가수들과 곡에 관해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소개할 때 그 가수의 인생, 가사의 내용을 설명해주니 더 공감됐어요. 마이클 잭슨에 대한 편견도 있었는데 설명을 들으며 이해가 되고 좋아하게 됐어요. 함께 들으신 분들도, 같은 연배여서 함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라고 했다.
음악에 대한 설명만으로 2시간을 이끌어 간다면, 반대로 연주만으로 2시간을 진행한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박길호 팝 해설가의 음악 전반에 걸친 해설(곡에 대한 배경, 연주자, 영화 등)을 듣고 엘렉톤이라는 악기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감동을 선사 받았을 때 2시간은 짧고 아쉬웠다.
50+기자단 권오경 기자(eosok1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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