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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식물의 책 상세 내용
[북리뷰]식물의 책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0-24 조회수 379

이 책은 원예학으로 석사를 수료한 이소영 작가가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식물을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 그에게 미안했던 점 혹은 고마웠던 일 같은 사연과 

작가가 관련 사진이나 식물 세밀화를 그리면서 식물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소영 작가의 작업은 어떤 식물을 그릴지 정하고, 그 식물이 사는 곳은 어딘지 그 이름의 유래와 정보를 알아보고

직접 식물이 사는 곳으로 가서 형태를 관찰하고 그것을 반복해서 그림을 완성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42종의 식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로 민들레를 들 수 있다.

민들레는 도시 어디서든 봄부터 가을까지 만나볼 수 있는 식물이다.

여기서 종은 식물의 가장 기본적 단위이고 속은 그 가족 그보다 더 큰 단위가 과다.

민들레는 종이 아닌 속(가족)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양민들레, 토종민들레, 털민들레, 흰 민들레, 산 민들레, 좀 민들레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여 종이 살고 있다.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구별법은 꽃잎 아래 꽃받침과 비슷한 총포로 구별한다.

총포가 위로 향해 있으면 토종민들레, 아래로 처져 있으면 서양민들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부분은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이다.

귀화식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쓰여 왔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염증을 없애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잡초라고 부르는 수많은 식물 종도 각각의 그 이름이 있고 모두 각자의 역할과 가치가 있다.

우리가 다육이라 부르는 알로에는 다육식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 화장품과 음료수의 원료로 쓰인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일본 식물학자들이 명명한 경우가 많은데

일본 식물학의 아버지 마키노 도미타로가 명명한 느티나무가 있다.

느티나무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는 소나무보다 느티나무를 더 상급으로 쳐 중요한 건물을 짓는 데 썼다.

실제로 소나무 건물 기둥이 백 년을 버틴다면 느티나무의 경우는 삼백 년을 버틴다는 말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병들거나 산불로 타거나 외부 침입자로부터 베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을 살아남은 그 나무들이야말로 강인한 힘을 지닌 생물이다.

개나리는 우리나라 원산의 자생식물로 우리나라에서밖에 없는 특산식물이다.

러시아 식물학자 이반 팔리빈이 발견하고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국립수목원에서 영명 골든벨 트리라고 한 것을 개나리로 바로 잡았다.

 

식물을 느끼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후각을 이용하는 것으로 향기로 유명한 라일락을 들 수 있다.

그중 유명품종의 하나인 미스김 라일락 1947년 군인이자 식물학자인 엘윈 미더가 북한산에서 채집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하고 1970년대부터 역수출되어 우리나라에 들어 왔다.

우리가 생물 주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때 미국이 먼저 등록한 것이다.

구상나무, 산딸나무, 원추리, 호랑가시나무 등도 미국이 식물 유전자원으로 등록했다.

식물 주권의 중요성과 그 자원화와 계속된 연구가 우리의 몫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한국 특산의 미선나무, 공기정화가 탁월한 실란드리카, 월계관으로도 유명한 월계수,

잎사귀 로 유명한 괴물 같은 잎 모양의 몬스테라, 벽돌 틈새로 피어나는 강인한 제비꽃,

향이나 약으로 이용하는 허브 식물, 과일일까? 채소일까?하는 토마토.

진짜 나무 참나무는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25%를 차지하고 특히 그 열매인 도토리는 중금속 제거 효과가 있고

뼈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도 잘되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받는다.

지구상에 딱 한 종밖에 없는 천년목 은행나무는 111종이다.

우리나라 4대 채소인 마늘, 고추, 배추, 무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사과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근처 사과 숲에 원종 사과나무가 있다고 한다.

와인의 역사가 포도의 역사인 포도,크리스마스의 꽃 포인세티아, 가장 향기로운 열매 딸기, 보릿고개의 보리,

하층민의 먹거리에서 웰빙의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보리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해 소화가 잘되며 철분과 엽산도 있어 빈혈에 좋다.

가까이 있지만 가깝지 않은 무궁화, 사실 무궁화는 중국이 원산지이다.

꽃잎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툭 떨어져 사람들의 영감을 사로잡는 동백꽃.

한겨울에 눈 속에서 피어나는 얼음새꽃 복수초 등등 42종의 식물에 관한 이야기와 세밀화가 등장한다.

 

사람들이 흥미를 갖는 식물에도 순서가 있다고 한다, 처음에 키우기 쉬운 식물부터 시작해

점차 까다로운 식물로 관심이 이동한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즐거움이나, 휴양목적도 있고, 네덜란드의 튤립버블 같은 경제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관상용, 약용, 음식 재료가 되기도 한다.

과일이나 채소의 새로운 품종을 식물 세밀화로 남기는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무엇인지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식물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식물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담아낸 책이다.

 

50+기자단 양정숙 기자(tomymel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