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칼디라는 목동이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따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도 열매를 먹어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이 사실을 이슬람 수도승에게 알렸고 수도승 사이에 졸음을 쫓고

기도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9세기 무렵 아라비아반도로 전해져 처음 재배되었으며 나중에는 이집트 시리아 터키에 전해졌다.

이때 커피는 이슬람 세력의 강력한 보호 정책으로 커피의 종자가 다른 곳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엄격히 관리하였다.

이슬람문화인 커피가 유럽으로 전해지기까지 1000여 년이 걸렸다.

커피라는 말은 아랍어 카흐와에서 오스만 터키어 카흐베, 네덜란드어 코피,

영어로는 커피로 되었다는 설과 중세 에티오피아에 위치했던 카파 왕국이 커피를

아랍세계에 전해 주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왔다는 의견이 있다.

식욕을 억제하는 까닭에 배고픔을 덜다의 카하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다른 견해로는 힘, 에너지,를 의미하는 쿠으와에서 왔다고도 한다.

아라비아에서만 생산되던 커피는 메카에서 수행하던 인도의 이슬람 승려인

바바 부단에 의해 전 세계로 전파된다.

귀국길에 커피 씨앗 일곱 개를 몰래 갖고 와 인도 남부 미소래(마이소르) 지역에 심어

인도 전체로 퍼져 나갔고, 네덜란드는 1700년경 인도산 묘목을 식민지인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옮겨 심어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 뒤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식물원에 보내서 커피나무를 연구하였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정원에서 키우던 커피나무를 식민지인 아메리카 마르티니크 섬에

경작하게 하였고, 이후 아프리카 기아나로 전파되었다.

브라질, 콜롬비아로도 전파되고 소위 커피벨트가 형성되었다.

커피 존이라 하여 커피 재배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는

평균 기온이 약20'C로 연간 기온차가 없으며 강우량은 1500~1600mm,

유기질이 풍부하고 비옥한 화산 토양이 커피나무 재배에 적당하다.

커피의 국제시장 점유율은 브라질, 콜롬비아 40% 그리고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남미의 약 20개국이 50%를 차지하고 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와 우간다 약 10%를 생산한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초기에 커피를 이교도의 음료라 하여 배척하였다.

그러나 커피의 매력에 빠진 교황 클레멘스 8세가 고심 끝에 커피에게 세례를 내린다는 결정을 하였다.

이후 오스만제국에서 커피가 유럽으로 전파될 때 해상무역의 거점이 되였던 베네치아 등에서 유행하게 되었고

베네치아는 에스프레소의 성지가 되었다.

베네치아, 나폴리 등 이탈리아는 최고의 로스팅 노하우를 자랑한다.

1600년대 초에 커피가 영국에 들어왔고 1652년 유럽에서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런던에

문을 열고 유행하게 되었다.

정치적인 이유로 폐쇄령을 내리려 하기도 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이후 대부분의 도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커피하우스가 생겼다.

이렇듯 커피는 비즈니스, 사교, 휴식, 창작 등 문화의 전반적 영역으로 확대되어 갔다.

예술적이고 활동적인 파리지앵들이 탄생한 곳도 커피가 있는 카페였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것은 개항을 전후하여 전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종황제가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진다.

이후 1920년대부터 명동과 충무로, 종로 등지에 커피점이 생겼고

6.26 전쟁 후 원두커피와 인스턴트커피들이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흘러나와 퍼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정희 대통령 때 국산품 애용이란 명목으로

다방에서 커피를 못 팔게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커피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터키식 커피) 하는 등

커피는 이제 한국인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