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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대전 창의문학관을 찾아서 Go~Go~ 상세 내용
[현장취재]대전 창의문학관을 찾아서 Go~Go~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9-06 조회수 591
  코로나19 펜데믹과 재차 대유행으로 기승을 부려도 계절의 재빠른 발걸음은 누구라도 막을 수 없다. 입추 지나 8월 중순을 넘어서니 따가운 햇살도 힘겨운지 바람곁을 내주고 있다. 얼마 전 모임에서 대전 창의문학관 관장님을 만나게 되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고 취재 차 방문 의사를 비췄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어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찾아뵈었다.

 

  기자가 찾아간 날은 마침 최강임 시인과 함께 디카시 회원들의 동호회 발표가 한창이었다. 디카시()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의 줄임말로 디지털 시대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로, 디카로 자연이나 사물의 순간을 포착하여 시적 반응과 언어 카테고리로 확장하여 영상+문자로 표현하여 어우러질 때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등재되었고, 2018년에는 중 고교 국어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린바있다.(국어사전)

  대전 창의문학관은 2015년에 설립되었는데, 문학을 전공한 한철수 관장님께서 그동안 틈틈이 모아온 시집을 비롯하여 유명 문인들의 작품은 물론 희귀본인 육필 원고 5,000여점을 대전시민과 직접 보고 즐기며 공유하는 상설문학관이다.

  또한 대전광역시를 중심으로 중부권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종합문학 문예지 창작세계를 연 2(,가을) 관장님 자신의 고매한 문학적 탐구와 실천문학에 앞장서 현재까지 꾸준히 발간되고 있다.


  대전 창의문학관에서는 대전 시인들의 시()토크콘서트와 도서 전시실 및 기획공연, 학술세미나. 작가와의 만남과 해설, 시낭송 등 문학적 공연 행사를 연중 개회하고 있는 곳으로 창의문학관으로서 입지나 위상이 날로 발전하기에, 잠시 시간 내어 문학관에 들려서 마음의 평온과 정서적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대전시민만의 특권일 듯하다. 창의문학관은 원래 대흥동 갈국수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재도심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현재 오룡역 근처에 임시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었다.

 

창의문학관의 아우라(Aura)와 콘텐츠(contents)
  창의문학관 내부 전시실에는 대전의 대표 문인 한성기 시인의 육필원고부터 박목월 선생이 창간한 문예지 심상(心象)’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요즘 보기 힘든 희귀한 보물 보석과도 같은 고()서적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꾸며진 근 현대 한국문단 역사나 문학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문학적인 의미와 보존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월탄 박종화(1901) 육필서한은 친밀한 친구와 교류한 편지로 유추되며, 대표적이니 모더니스트 시인인 시인 김수영선생(1921)의 육필원고 마아케팅은 원고지가 아닌 백지에 쓴 친필원작이 전시되어있다. 서정주와 유치완과 함께 작품 활동을 했던 시인 박재삼선생(1933)의 감사의 답신으로 추정되는 육필원고도 비교적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나라를 위해 살신성인하신 안중근사기는 창의문학관에 여러 통로를 통해 어렵게 전시할 수 있었는데 김춘광이 저술한 전-후 두 권의 희곡집으로 194619일 발간되어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당시 영화계의 거목이었던 이두영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여 청춘극장에서 개봉(19403) 상영되어 큰 호응을 받았다.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이며 군부 독재에 당당히 맞서 싸운 모더니스트로 민족작가로 시민 문화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친 김규동선생(1925)의 육필원고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세 아이가 부른 노래로 액자에 소중하게 전시돼있었다.

 

[세 아이가 부른 노래]
슬픔은 이슬인데

나는

할아버지가 우시나 해서

슬픔은 무한인데

비극은 끝이 없어


  짧은 5행시지만 심장에 쿵쿵~ 전해오는 감동의 전파력은 엄청 크게 다가왔다.
  이 밖에도 일제강점기 전후한 유명 문인작가들의 친필원고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최초로 한글로 쓴 김영남 선생, 윤동주 시인의 재판기록을 복사해 좋은 영인본 등 모두 관장님이 평생을 모아온 소중한 문학 자료이며 작품 설명까지 직접 해 주시니 더운 인상 깊고 감동적이다.


한철수 관장님께 인터뷰 요청을 드렸다.
창의문학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청의문학관은 새로운 문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학 정신을 대전시와 충청도민에게 알리고 전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2015년에 개관하여 한국 유명문인 33인 육필전을 전시하였고, 해마다 시()토크콘서트를 매년 실시하고 있어 올해 8회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의 문학관에 전시된 소장된 책에 말씀해 주시겠어요?

 "창의문학관에 소장된 책은 해방되기 전 1940년대부터 문학을 중심으로 시, 소설, 평론, 수싶 등 문학에 관련된 자료와 육필을 중심으로 5,500여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접하기 쉽지 않은 이효석의 단편집과 천재 소설가로 시대를 초월한 전위작가로 이름난 이상의 문학전집(1), 독립운동가이며 정치지도자이던 고당 조만식의 평전(전기)은 책 속에서 그대로 정신과 열정이 증표로 남아있어 귀중하고 소중한 보배로운 서책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창의문학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좋은 글을 계속 발굴하고 전파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문학 중흥에 이바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비해서 지방 문학이 많이 침체 돼 있어서 문학관의 진흥을 통해 지방 문학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숙원 사업은 창의문학관을 새롭게 짖는 것입니다. (하하)
내가 좋아 만들었지만 우리 창의문학관이 대전시민과 동네 주민들이 함께 하는 놀이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시작으로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아무도 가보지 않을 길을 가는 중이다. 그 과정 속에 위기를 극복하며 각자 위드코로나를 안고 새로운 일상과 타협을 하며 내일은 더 괜찮아 질거야 스스로 위로하며 안부를 건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뉴스를 찾지만 뭔가 불안하고 편치 않다 아니 우울감마져 든다. 매일매일 감정의 파도가 일렁이는 마음은 어찌해야할지.. 이제 찬바람 불어오면 마음은 더욱 시리고 암울해질 수 있기에, 창의문학관에서 전시회와 작품도 감상하고 시()토크콘서트, 팟캐스트에도 참가하여 어울려 즐기면서 감정의 평화를 위한 낭만적인 가을맞이 어떨까요?

 

50+기자단 문성실 기자(mssi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