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042.
719.8351
TOP

50+기자단

[여행수기]서울 시립 미술관 “쟝 미쉘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상세 내용
[여행수기]서울 시립 미술관 “쟝 미쉘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8-30 조회수 955

82일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날,

휴가를 맞은 딸과 서울 시립미술관을 향했다.

시립미술관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 내려 3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덕수궁 정동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떠올리며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니 비 오는 날인데도

휴가, 방학을 맞은 사람들로 오늘도 시립미술관엔 줄이 길다.

 

이번 전시는 장 미쉘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616일부터 87일까지 전시 기간이다.

-미셸 오토니엘은 1964년 생테티엔에서 태어난 조각가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로서 2018년에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로마의 빌라 메디치(Villa Medici)에서 작업했던 오토니엘은 유리에 대한 작업으로

1990년대부터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2000년에는 파리의 지하철 역인

팔레 루아얄-뮤제 뒤 루브르를 멋진 장소로 만들었다.

 

유리구슬 조각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건축물에서 유리 벽돌을 최초로 사용했다고 한다.

꽃과 정원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는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정원을 매개로 한국 관람객들과 교감을 시도하며

아울러 상처치유와 내면적 통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1시간 남짓 줄 서서 들어간 전시장은 형형색색 유리구슬과 유리 벽돌로 경이로왔다.

이리저리 꼬인 유리구슬 조형물이 조명을 받아 천장에서 반짝였고,

바닥엔 에메랄드빛 바다인지 연못인지 모를 유리 벽돌이

빛에 반사되어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벽면에는 유리벽돌을 붙이고 그 위에 불꽃 모양의 조명으로

불타는 벽돌의 형상을 그려내고 있었고,

유리 벽돌로 지어진 이글루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수가 있어서

전시장 안에서도 줄이 길었다.

 

전시장을 나와 덕수궁으로 발길을 옮겨서 기념품 샵에 들러 구경하고 나왔는데,

어머! 덕수궁 연못에도 쟝 미쉘 오토니엘의 작품이 있었다.

수조 식물들이 푸릇하게 떠 있는 고궁의 연못에 낯선 이방인의 작품이

이질감 없이 너무도 아름답게 어울렸다.

작가가 의도했던 한국 관람객과의 교감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순간이다.

 

서울 시립 박물관 전시에 관한 내용은

https://sema.seoul.go.kr/kr 로 검색하면 된다.

 

 

50+기자단 권오경 기자(eosok1128@naver.com) 

서울시립미술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