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2일 오후 1시 ~3시 관저동에 있는 관저 실로암 지역 아동 센터에서는 동물 매개 치료 상담사 양준철 상담사가

​2마리의 도우미견과 함께 10여 명의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힐링 수업을 진행하였다.

동물 매개 힐링 수업은 훈련된 동물과 감정을 교감하며 안정감을 찾는 동물 교감 치유를 목적으로 하며

청소년, 지적 장애인, 독거노인, 치매 노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물을 만지고 눈을 맞추며 “교감” 하면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신체적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수업은 먼저 상담사가 도우미견 '단비'와 '행복이'에게 '앉아','일어서','함께 걷기' 등의 명령어를 말하고

도우미견들이 명령을 듣고 수행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후 한 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가 본인들이 뽑은 쪽지대로 도우미견들과 함께하게 함으로 두려움을 풀고

동물과의 교감을 갖게 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시작할 때는 망설이던 아이들이 함께하는 교감 활동 속에서 웃고 나아가

다른 미션도 도우미견과 함께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는 현장이었다.

수업 후 만난 관저 실로암 지역 아동센터 김미정 센터장님은

​“이곳에서는 장애, 비장애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있어요.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지적 발달 장애인 아이들도

동물 매개 힐링 수업에서는 1시간 반도 참고 집중합니다. 좋으니까요.

​오늘 수업을 해주신 양 상담사님은 잘 훈련된 도우미견을 데리고 교육적으로 잘 진행해 주셔서

내년에 특수교육 목적 예산이 책정된다면 계속 신청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라고 한다.

수업을 진행한 양준철 상담사는 사물놀이 강사, 강아지 훈련사 경력이 20년이 넘었다.

중장년으로 접어들면서 노후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5년 전 찾게 된 중장년 이모작 센터에서

'동물 관리사 자격증 과정’수업을 듣게 되고, '동물 매개 치료 상담사 자격증'과정을 수료하면서

동물 매개 힐링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물 매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도우미견도 자격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강아지 훈련사 자격증이 있는

양준철 상담사에게는 이미 훈련된 ”단비“와 ”행복이“가 있어 함께 동물 매개 치료 상담사 자격증반을

수료한 동료들보다는 일하기 좋은 조건이 되었다.

처음에는 봉사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새로운 제 2의 직업 창출로 이어져,

현재는 중장년 지원센터의 연결로 지적발달 장애인 학교인 세종 누리학교와 성서 재활 학교에서

동물매개 힐링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시청에서도 의뢰가 들어와 반려동물 공원에서 반려견 에티켓 강의도 맡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뺨을 맞기도 하고 도우미견의 귀를 잡아당기기도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눈에 띄게 변화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서워했던 아이들이 그다음 수업 때는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

​부모님들도 아이들 기분이 up 돼서 오면 ‘오늘 동물 매개 수업했구나’ 하신대요.

변화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들에게서 계속 섭외가 들어오게 되어 5년째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동물매개 힐링 상담사가 아직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훈련사와 상담사를 겸해서 할 수 있는 사람은 양준철 상담사가 유일하기도 하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래도록 쌓인 경력과 봉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중장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수업 중 양준철 상담사가 한 말이 떠오른다.

“도우미견들이 여러분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건 오랜 훈련 덕분이에요.

여러분들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들이 모여져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젊은 날의 경험들이 모여 제2의 인생을 계획하고 계신 중장년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50+기자단 권오경 기자(eosok11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