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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동물매개지원단(반려견산책 도우미) 활동 현장에서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2-07-20 | 조회수 | 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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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7월의 여름날 기자는 동물매개 지원단 현장을 찾아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중리 종합 사회 복지관을 방문했습니다. 동물매개 지원단은 지역 내 장애인들과 함께 2인 1조로 독거노인 분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회 공헌 활동 지원단입니다. 제가 취재 나갔던 7월 14일에는 지원단 분들이 두 분, 반려견 산책 도우미 해피투게더 조끼를 입고 있는 장애인 자원 봉사단 네 분이 활동을 위해 나오셨습니다. 반려견 산책을 의뢰하신 어르신들은 열두 분인데 화요일과 목요일 지원단 활동이 이루어지니, 하루에 산책시키는 반려견은 5~6마리 가 되고, 활동 시간은 1시간이어서 보통 한 마리당 단지 주위를 도는 산책을 3회 정도 합니다. 현장에서 지원단 분과 장애인 산책 도우미, 반려견 산책을 의뢰한 어르신분들을 만나 인터뷰해보았는데요, 정 선 애 (지원단 ): 애견에 관심이 있어서 애견 봉사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대전중장년지원센터에서 반려견 돌봄 활동가 과정이 있어 수강했는데, 무료로 실습까지 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지금은 동물을 매개로 한 장애인 활동 보조를 하다 보니 그에 관련한 자격증도 따고 싶고 봉사에 관심이 생겼어요. *명 순 란 (해피투게더 장애인): 강아지는 좋아하는데 집에서 키우기는 힘들고, 허리수술로 힘들었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산책 도우미 활동을 하며 사람들도 만나고 하니 좋아요. *정 윤 정 (해피투게더): 옛날에 개를 키웠었는데 그때 참 좋았어요. 지금은 안 키우는데, 일주일에 한번 씩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강아지도 산책 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김 금 순(반려견 의뢰 독거노인) : 우리 재롱이 (강아지)를 할아버지가 늘 산책시켜줬었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신 지 2달이 됐어요. 하루에 두 번 산책을 시켜야 하는데 아프기도 하고 힘들어요. 한 달에 두 번이라도 이렇게 만나서 사람도 만나고 재롱이도 산책시켜주니 너무 좋아요. 산책이 끝나고 복지관에서 준비한 후원물품 들을 장애인분들과 독거노인 분들께 전해드리는 것으로 1시간의 동물매개 지원단 활동은 끝났지만, 동물매개 지원단 사회 활동에 대한 궁금증으로 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지현(지원단)님과 중리사회복지관 신경숙 과장님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자: 동물매개 지원단의 지원동기와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지현 (지원단) : 이전에 사회 복지 쪽 일을 했었는데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본격적으로 반려견 교육을 받아보려고 하던 중 중장년지원센터에서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자격증 취득 후 사회복지사 경험을 살려 장애인분들이 산책도우미를 하실 때 돌발 상황이 생기면 초동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역할을 컨셉으로 지원했습니다. 전 장애인분들이 산책도우미를 오셨을 때 다가가서 라포 형성을 위해 “같이 해서 너무 좋다” “잘하셨어요” “다음에 또 뵈요”라고 격려해드리고, 돌발행동이 나왔을 때 강아지를 안아서 보호해주는 보조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장애인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계기가 되었고, “나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을 대화를 통해서 느꼈어요. 이 사업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해요. *기자: 동물매개지원단 사업이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신경숙 과장(중리사회복지관) : “동물매개지원단 ” 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진행되어 왔어요. 사업의 full name은 “성인 발달 장애인의 자립 역량 개발 및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이예요. 반려동물을 가진 어르신들이 초점이 아니라 발달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참여를 하고 지역분들을 만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게 이 사업의 취지이고 목적입니다. 작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이제 사람 복지 하다가 개 복지 까지 하느냐!”라는 말이었어요. 그러나, 반려견은 매개체의 역할이고 ,가장 초점이 되는 건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늘려주는 거였어요. 즉, 산책도우미들이 필요한 “어르신”과 산책도우미를 하는 “발달 장애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거죠. 중장년지원센터와는 사업계획 단계에서 기존에 진행했던 곳이 없는지 찾다가 중장년지원센터에서 “반려동물 관리사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생이 배출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2020년 손경희 국장님과 통화 후 작년에 사업이 선정되어 함께하게 되었어요. 작년에는 “펫사랑 커뮤니티 지원단”이란 이름으로 지원단분들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너무 만족하는 부분은 장애인분들과 독거 어르신들이 반려견을 통해 소통하기 바랬는데 너무 소통이 잘되어서 만족하고 있고, 작년엔 반려견 간식과 물품등을 만들어서 지역주민들과 팻티켓 캠페인 활동을 하기도 했고, 올해에도 7월 13일 반려견, 반려묘 장난감과 물품 가방등을 만들어 나누어 드렸어요. 활동을 하다보면 민원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복지관에서는 활동하는 시간 동안 불필요한 펫티켓 민원이 제기되지 않도록 대변봉투, 물 모두 세팅해서 준비하고목줄, 장비, 간식, 후원물품등을 챙겨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장애인들이 무슨 봉사활동을 하느냐는 편견을 없애자는 취지도 있었는데 동물매개지원단 활동을 통해 91%가 부정적인 의견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놀라워요. 장애인들도 할 수 있고 반복된 훈련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도움을 받아야하는 역할이 아니라 도움을 줄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은 것이 이 사업의 주된 목적입니다. 복지 센터에서는 나눔일자리사업 선생님들이 없으면 이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어요. 이전 경력으로 전문지식도 가지고 계시고, 오리엔테이션때도 적극적으로 많이 물어봐 주시는 열정도 갖고 계시고, 작년에 경험하셨던 분들이 서로서로 알려주시고 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 후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동물매개 지원단은 단순히 반려견 산책이 아니라 지역의 발달 장애인들이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또한 독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행복한 사회 공헌 활동입니다,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고, 시간이나 보수를 따지지 않고 내가 가진 경력으로 센터에서 교육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계시는 동물매개지원단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50+기자단 권오경 기자(eosok1128@naver.com) 50+기자단 양정숙 기자(tomymel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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