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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책과함께 노니는 지혜의 숲 상세 내용
[현장취재]책과함께 노니는 지혜의 숲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11-04 조회수 505

날마다 하늘이 깊어진다

가을이 익어간다.

햇살이 걷는 오후 나절 후두둑 낙엽이 날리니 묵은 그리움도 무심히 나부낀다.

며칠 전 세종시로 이사 간 선생님이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젊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자랑한다.

평균연령 40세 미만이라니 젊긴 하다.

살기 좋은 도시와 생활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집도 일자리도 필요하지만,

시민 정서 함양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절대적이다.

즉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지역사회의 소통과 연대강화를 나눌 수 있는 예술적 공간 및 도서관이다.

세종시에 누구나 방문하여 책을 둘러보고 읽을 수 있는 책 놀이터 도서관이 있다는 소식에

눈이 반짝 귀가 번쩍~ 뜨여 달려간 곳은 바로 세종시 지혜의 숲이다.

  

지혜의 숲(Forest of Wisdom)은 나무가 책이 되고, 책이 지혜가 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책을 보호, 보존하고 읽는 독서 공간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민간 재단법인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이 2014년 문체부의 후원으로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파주에 이어 세종시에 20191219일에 세종 지혜의 숲을 개관하였다.

 

지혜의 숲에서 만나볼 수 있는 책들은 개인이나 출판사를 포함한 기업으로부터 기증받는 것으로

장서 75천여 권 소장하고 있으며,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도서 구분은 일반도서관의 분류 방식이 아닌 기증자와 출판사 별로 배치되어 있다.

개인이 기증한 책은 도서 목록을 살펴보며 기증자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았고,

출판사가 기증한 책은 출판사의 다양한 책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도서 구분도 숫자가 아닌 보기 쉽게 색깔별로 구분해 놓은 발상은 신선하고 인상적이다.

 

세종 지혜의 숲에 들어서니 천장까지 가득 찬 8 높은 서고가 시선을 끈다.
서울 별마당도서관이 연상 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곳곳에 배치된 아기자기한 원통형 서가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대나무 통을 잘라놓은 듯한 서가 안으로 쏙 들어가 그 안에 꽂혀 있는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고 있으면 어릴 적 숨바꼭질하듯 소박한 동심이 생겨날까요?

아이들은 신나서 종종걸음으로 드나든다.

 

최근 종이책 독서보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독서율이 증가하는 추세라 말한다.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가치 있는 종이책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공동의 서재로 시작되었다는

지혜의 숲은 그래서 더욱 친근하고 반갑게 다가온다.

이곳에는 또 특별한 공간이 있었는데 '내 책 줄게 네 책 다오' 코너인데

나누고 싶은 책을 가져와 기증하고 보고 싶은 책을 골라가는 것이다.

이런 나눔도 순수하고 아름답다.

 

지혜의 숲 4층에는 안내데스크, 키즈존, 열린 공간, 전시 공간과 세미나실로 나뉘어 있다.

5층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은 중간중간 탁자와 푹신한 소파까지 놓여있어

누구나 지나가다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색깔을 입혀 개성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5층에 오르면 북소리 책방서점이 있고 10% 할인 금액으로 책을 구입 할 수 있다.

건너편으로 빵과 음료가 있는 카페 꼼마가 있어 차 한 잔 마시며 전망 좋은 테이블에

않아서 책도 읽고 잠시 쉼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문화행사도 다양하다.

10월 독서동아리 발표와 국민대 국악 연주회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11월에는 박지우 개인전 전시가 진행된다고 하니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진다.

 

도서관을 나서니 가을 햇살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바람이 닿는 숨결마저 상냥하다.

세종 지혜의 숲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읽으면 지혜가 차곡차곡 쌓일 듯하다.


낙엽 밟고 싶은 날 지혜의 숲에서 책 속 다양한 지혜의 삶을 만나

진짜 어른이 되어보는 뿌듯한 시간과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떠세요?

기증할 책 한 권 꼭 챙겨가세요!

 

 

세종지혜의 숲 안내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국세청로32(나성동) 마크원애비뉴 4

전화번호: 044-868-0021

웹페이지: https://blog.naver.com/bookcity398

가는 길(대중교통): 오송역(KTX/ SRT) 하차 후 버스1001, 990, 751번 이용.

새롬동, 나성동’, ‘첫마을, 나성동정류장 하차 도보 11

 

 

50+기자단 문성실 기자(mssi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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