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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기]Cleveland 여행기 (로큰롤 명예의 전당, 클리브랜드 미술관) 상세 내용
[여행수기]Cleveland 여행기 (로큰롤 명예의 전당, 클리브랜드 미술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7-26 조회수 149

Cleveland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도시이다.

1825년 이리 운하의 개통으로 값싼 원료들을 미국 동북부에

실어 나르는 상업도시로 시작하여,

1850년에는 석탄, 철광석 등을 들여오면서 제조까지 하게 되어 공업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1900년부터 1950년까지는 자동차 산업과 제2차세계대전 군수물자의 생산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1950년 이후 급작스러운 백인들의 도시 외곽 이주로 인해 도시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경기 침체로 공업도시로서의 명성은 사라지게 된다.

 

기자는 오하이오 Columbus에서 2시간 반을 달려 Cleveland에 도착했다

도시로 들어서면서 비록 모습들만 남아 있는 공장들이지만 

그 규모로예전에는 대단했을 공업도시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고

다운타운으로 들어서니 높은 건물들이 많았는데, 야구 경기장 근처를 제외하곤 인적은 드물었다.

 

해가 진 후에는 다운타운을 걷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에 서둘러 호텔에 짐을 풀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으로 향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이리 해 근처에 위치해 있다.

6층으로 지하와 1,3,4,5,6층에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로큰롤 가수들의 음반과 사진 그들이 사용했던 악기들, 의류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 등은 좀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2시간 정도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이리 해의 물결 위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리 해는 공업화로 인한 화학물질 방류로 1950년대까지 수질이 오염되어 인구가 빠져나가게 된 이유 중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많이 복구되었다고 한다.


다음날은 Cleveland Museum of Art를 찾았다.

미술관으로 들어서는 길은 뉴욕 센트럴 파크를 축소해놓은 듯 길이 아름다웠다.

미술관 지역에는 식물원도 있고, 자연사 박물관도 있다.

미술관만 입장료를 받고 있지 않았는데.

대신 입구를 들어서면 기부금 형식으로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기부금함이 마련되어 있다.

이 미술관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들을 기증한것이 대부분으로

인상파 화가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많다.

이 외에도, 다른 미술관에서 보지 못했던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연필로 상세히 묘사한 그림들도 특이했고

전시실 하나하나 저택의 어느 거실에서 감상하듯 미술품에 맞춘 벽지와 조명들이 인상적이었다

전쟁의 전리품으로 가져온듯한 이집트 유물들부터 세계 각국의 미술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Moma museum 들보다도

아기자기하고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리브랜드 여행을 마치며

찬란했던 공업도시의 면모를 잃고, 밤에는 카지노 불빛만 비치는 다소 두렵기도 한 

쇠락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으로 향하는 길에 마주한 이제는 멈춰서 더 이상 운행되지 않는 열차를 보며 

그렇게 어느 순간 북적이는 도시에서 빌딩들만 남긴 채 인적이  멈춰버린 도시를 보며

그런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미술관과 공원 등으로

풀어주려는 공간이 있음에 다소 위안을 받은 그런 여행이었다. 

 

50+기자단 권오경 기자 (eosok11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