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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뭐든 해봐요 상세 내용
[북리뷰]뭐든 해봐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9-05 조회수 96

내가 시각장애인이 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과 하늘과 꽃을 볼 수 없다면 나는 어떨까?”라는 추천사의 첫 문장,

저라면 생각만 해도 암담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현실 앞에 무릎 꿇지 않고 담담히 걸어가 판사의 꿈을 이룬

김동현 작가님의 느낌과 생각을 전하려 합니다.

 

김동현 판사님은 기록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가?”,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가?”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저는 책 내용 중 처음에 자리 잡은 만큼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흥미가 누군가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들의 꿈은 이 사회에도, 개인에도 건강한 영양분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 건강한 꿈을 독자들이 하나씩 품에 지니고,

개인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도움받을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오른 만큼

우리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싶은 욕구를 다들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도 좋지만 도움받을 용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김동현 작가님은 친구들을 통해 로스쿨 졸업 후

중도 실명하고 최초로 시각장애인 변호사가 되신 분을 만나게 됩니다.

그분을 만나 시각장애인의 공부 노하우에 대해 전수받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법 공부를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이죠.

 

저는 도움받는 손길이 필요하다고 먼저 내미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어려움, 부족함을 인정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라는 용기와는 결이 다릅니다.

우리도 서로가 서로를 돕고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꿈과 함께 꼭 가져가야 하는 희망이란 친구에 대해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희망이란 건 희망적인 상황에서만 올 것 같은 제 예상을 깬

김동현 판사님의 꿈이 이뤄지는 과정은 어려움 속에서도 일어서야겠다고 저를 다독여주었습니다.

도움을 받아 일어서니 희망을 갖게 되었고 을 향해 걸어갈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려울 것만 같아 무던히 민법 강의만을 반복해서 듣고 계셨다는 그 무기력한 움직임 속에서도요.

그리고 나와 같은 시각장애를 갖고도 이겨낸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스토리를 들으며 그 이야기 속 시련을 이겨낸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의 성공 스토리, 그것만큼 나도 할 수 있다 믿게 하는 희망을 주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김동현 작가님은 조금 불편할지언정 삶에 대한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나도 그분들을 닮고 싶었다.‘고 책에도 기록하셨듯 말이죠.

닮고 싶은 사람을 옆에 두는 것, 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말해보는 용기,

오늘 기사를 읽는 지금 이 순간에 힘드신 분들 용기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교에 노출된 사회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늘 자기 위를 바라보면서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경쟁에서 낙오되는 순간 끝이라는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

그러면 오히려 제대로 된 성과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학기 학업 우등상 시상식에서 최우등상 세 명 중 대표로 선 김동현 판사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입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발전한 시대 탓에 남과 나를 비교하기 너무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이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네모난 화면만 바라보며 마음속에 난 왜 저렇게 잘하지 못할까?”

저렇게 잘 살지 못할까?”라는 위험한 생각에 젖어들게 됩니다.

난 이건 못하지만 다른 것은 잘할 수 있는 그러한 점에 주목하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여 내게서 없는 것을 따라가려 부단히 애쓰는 삶이 정답인 것처럼.

나를 이해하고 나를 알고 사랑하는 것,

소크라테스가 그러지 않았나요.

너 자신을 알라.

그건 나의 주제를 알고 행동하라는 경고성 발언이 아닌,

너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 가는 것이 삶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김동현 판사님이 불안에 영혼이 잠식되게 두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교하지 않음으로써 나 자신에 집중하고 나를 사랑하며 자신의 인생을 빛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동현 판사님이 가족과 함께 3년 동안 고통을 느끼며 살았던 어둠의 시간을 뚫고 나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

의료 사고로 시각 장애인이 된 나를 남과 비교하며

편하게 바라보고 듣고 느끼며 공부했던 시절만 그리워하고 자책했다면

이룰 수 없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김동현 판사님의 말처럼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이 발전이다.’라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50+기자단 양정숙 기자(tomymel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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